이는 후지종합연구소가 도쿄(東京)일대 성인 남녀 2000여명을 조사한 결과다. 연구소는 일본에서 만들거나 고안한 것 중 ‘세계에서 사랑받는 물건’ ‘세계적 수준의 문화’ ‘세계에 자랑할 만한 기술’ 등 3개 분야에서 각각 3개씩 꼽도록 했다.
그 결과 1위는 라면(692표). 58년 첫선을 보인 라면은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소비가 급신장, 99년 세계 전체 판매량은 437억개나 됐다. 라면을 최고제품으로 꼽은 사람은 나이에 별 상관없이 고루 분포됐다. 가라오케가 2위, 헤드폰 스테레오가 3위를 차지했다. 또 4위는 가정용 게임기, 5위는 콤팩트 디스크(CD), 6위는 카메라 등 세계적으로 제품 질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일제 상품이 각각 차지했다. 7위는 일본이 자랑하는 영화감독인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감독이었다. 그는 50대 이상의 몰표를 받았다. 8위에 오른 포케몬은 20, 30대 자녀를 둔 장년 세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자동차는 일본이 발명한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기술이 9위에 올랐라 일본 기간산업의 체면을 유지했다. 10위는 일본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세계로 퍼진 ‘스시(생선 초밥)’였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금세기 '메이드 인 저팬' 10걸 | ||
순위 | 항 목 | 득표수 |
1 | 라면 | 692 |
2 | 가라오케 | 603 |
3 | 헤드폰 스테레오 | 564 |
4 | 가정용 게임기 | 554 |
5 | 콤팩트 디스크(CD) | 508 |
6 | 카메라 | 488 |
7 |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 481 |
8 | 포케몬 | 397 |
9 | 자동차기술 | 385 |
10 | 생선초밥 | 3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