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A협상 타결 실패…클린턴 임기內 재협상키로

  • 입력 2000년 12월 8일 0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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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임기(내년 1월20일)내에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을 한차례 더 여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양측 수석대표가 협상 마지막날인 7일 밤 늦게까지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몇몇 핵심쟁점에 대한 양측의 의견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며 “그러나 ‘협상 결렬은 양국 모두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협상을 한번 더 해보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8일 오후 그동안의 협상내용을 정리하고 조만간 추가협상을 벌이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동 언론보도문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양국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SOFA 개정협상을 타결짓고 합의결과를 언론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6일까지 핵심쟁점에서 첨예하게 대립해 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형사재판관할권, 환경, 노무, 검역 등 6개 전 분야에 대한 문안협의를 했고 상호간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다”며 “그러나 6일 협상에서 거의 결렬 위기상태까지 가는 바람에 7일 회의조차 열지 못했으나 이날 밤 양측 수석대표간에 막바지 접촉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의 조기타결을 위해서는 미측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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