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리젠트회장 "한국검찰 수사에 협조"…혐의 부인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8시 51분


홍콩의 투자회사 i리젠트그룹의 제임스 멜론 회장(43)은 자신의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사건 연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멜론 회장은 지난달 29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영국 모처에서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주가조작 혐의를 입증할 만한 털끝만큼의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멜론 회장은 “앞으로 한국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뒤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나를 사법적으로 심판하려 한다면 서울로 돌아가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i리젠트 그룹 주가는 ‘주가조작설’ 악재에 홍콩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까지 겹쳐 29일 주당 연중 최저인 0.52달러(27.8%)로 미끄러진 채 폐장했다.

i리젠트 그룹은 주가 폭락행진이 계속되자 이날 오후 2시30분 증권당국에 매매 거래 중단을 요청했다.

멜론 회장은 이어 “서울 증시에서 지난 수 일간 우리 주식이 엄청난 압력에 시달렸으나 위기를 버텨왔으며 리젠트종금도 수신고가 일시에 34%나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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