手검표 재개訴 기각…플로리다대법 "재심리 불허"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8시 19분


미국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23일 수작업 재검표를 중단한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재검표 재개 명령을 내려달라는 민주당 측 소송을 기각했다.

크레이그 워터스 대법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7명의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민주당 측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키로 했다”고 전하고 “재심리 신청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 3개 카운티의 재검표를 통해 역전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 측이 궁지에 몰렸다.

민주당 측은 플로리다주의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앨 고어 후보는 최종 개표 결과에서 지더라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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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와 함께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수작업 재검표 인정판결을 취소해달라며 공화당이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줄 것을 23일 연방대법원에 요청했다.

민주당은 변론서에서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팜비치카운티 등의 수작업 재검표를 인정키로 한 것은 주법에 따른 정당한 판결로 연방대법원이 여기에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23일까지 진행된 수작업 재검표에서 고어 후보는 브로워드카운티에서 225표를, 부시 후보는 팜비치카운티에서 14표를 각각 추가해 부시 후보의 리드가 930표에서 719표로 줄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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