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 신경과학회에서 영국 런던대 박사과정 중인 앤드리어스 바텔스는 이성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녀 17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촬영(MRI)장치로 촬영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인의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와 이성 친구의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각기 다른 뇌부위에서 혈류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연인의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혈류량이 늘어나는 뇌의 부위는 사람에 따라 6∼20곳으로 나타났다. 4개 부위는 남녀 공통으로 관찰됐는데 이곳은 성욕에 관계하는 영역으로 밝혀졌다.
연인의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혈류량이 줄어드는 부위도 3곳이 관찰됐는데 이곳은 분노에 관계하는 부위였다.
미 워싱턴대 마커스 라이클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사랑을 철저히 연구하자면 좋아하는 감정뿐만 아니라 분노와 걱정 등 부정적 감정도 감안해야 한다”며 성급한 결론이 아니냐고 따졌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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