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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9월 8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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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참석한 147명의 각국 정상은 회의기간 기조연설과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지역간 균형있는 발전과 세계 평화, 환경, 인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폐막식에서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한 '밀레니엄 선언문'이 채택됐다.
선언문은 평화와 안보, 군축 개발 및 빈곤퇴치 환경보호 인권과 민주주의 등 모두 8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선언문은 21세기의 국제관계의 근본 가치로 자유 평등 결속 관용 환경보호 책임분담 등을 들었다. 또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파괴무기 제거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확보하고 경제 제재로 인한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밖에 2015년까지 초등교육을 의무화하고 남녀학생의 교육기회 균등을 실현하며 하루 수입 1달러 미만의 극빈층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선언문은 에이즈 등 질병과 빈곤에 시달리는 아프리카가 세계 경제 주류에 편입할 수 있도록 원조와 투자 등을 확대하는 내용을 별도 항목으로 포함시켰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의 정상들은 7일 특별회의를 열고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안보리 이사국 정상들은 이 회의에서 평화유지 활동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평화와 개발을 촉진하는데 관심을 기울인다 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과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대통령 등 그동안 국제무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제3세계 국가의 정상들도 많이 참석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