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3척 조업중 러에 나포…선원 28명 타

  • 입력 2000년 7월 27일 23시 27분


동해의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하던 우리나라 오징어채낚기 어선 3척이 러시아 해군함정에 의해 나포됐다.

27일 수협 속초어업무선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경 울릉도 북동쪽 200마일 해상인 러시아 경제수역(북위 40도 40분, 동경 132도 31분)에서 오징어잡이 하던 속초항 선적 혼상호(29t·선장 이광익)가 “경북 구룡포 선적 33일진호(105t·선장 서인도) 등 다른 어선 2척과 함께 러시아 해군함정에 의해 나포됐다”고 무선으로 보고해왔다.

나포된 어선들은 러시아 나홋카항으로 향했으며 이들 3척의 어선에는 모두 28명의 선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상호는 25일 경북 죽변항을 출발했으며 함께 나포된 권창호와 일진호는 각각 20일과 21일 구룡포에서 출항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에 나포경위 등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며 “나포 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송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전례에 비춰볼 때 곧바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철기자·속초〓경인수기자>sunghyu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