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러 NMD 반대 "초연"…"G8서 다시 설명"

  • 입력 2000년 7월 19일 18시 43분


중국의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 구상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미국은 18일 초연한 입장을 보였다.

조 록하트 백악관대변인은 중―러 정상이 18일 NMD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푸틴 대통령의 입장을 이미 잘 알고 있다”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릴 선진 8개국(G8) 회의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NMD에 관해 다시 한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와 중국, 미국의 관계에 근본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며 “NMD는 러시아나 중국을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중―러 정상의 공동 성명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만큼 공동 이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존 D 홀럼 미 국무부 차관도 “NMD는 러시아와 중국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뒤 사견임을 전제로 “NMD는 미국의 미래를 위한 것이므로 다른 국가들의 반대에 상관없이 실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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