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브랜드가치 1위 눈앞…77조원대로 가치 급등

  • 입력 2000년 7월 18일 18시 50분


첨단기술업계의 간판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랜드 가치가 곧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까지 브랜드 가치에서 줄곧 1위를 지켜온 코카콜라 브랜드의 가치가 올해 13% 하락, 725억달러(약 80조원)에 그쳤지만 MS 브랜드는 24% 상승한 702억달러(약 77조원)를 기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838억달러(약 92조원)로 MS 브랜드의 가치 567억달러(약 62조원)를 크게 앞질렀으나 연간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MS 브랜드 가치가 조만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조사는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미국 인터브랜드가 실시한 연례조사에서 나타났다. 코카콜라에 이어 브랜드 가치 2∼5위를 차지한 기업은 MS IBM 인텔 노키아로 모두 첨단기술분야 기업이다. 신문은 이에 대해 이른바 구경제 기업이 브랜드 가치 면에서도 신경제 기업에 밀려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 포드 디즈니 등 성장이 느린 구경제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순위가 떨어졌으며 특히 GE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6위로 떨어졌다.

MS는 반독점법 위반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회복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일에는 자사의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MSN 포털사이트가 6월 한달 접속자 수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억100만명이 접속해 야후와 아메리카온라인(AOL)을 제쳤다는 것. 접속자 통계에는 MS사의 E메일 서비스인 핫메일 사용자도 포함됐다. MS 자료에 따르면 MSN 서비스는 33개국에 17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MS가 웹사이트 접속 통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MS는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이라는 신경제 양대 부문에서 최정상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매트릭스 등 독립적인 조사기관은 접속자 수 1위는 AOL이며 야후와 MSN이 2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