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송유관 폭발…주민 250여명 사망

  • 입력 2000년 7월 12일 01시 01분


나이지리아 남부 아데지에에 있는 한 송유관이 10일 폭발, 250명 가량의 주민이 숨졌다고 영국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현지 주민의 말을 인용, 폭발사고 당시 주민들은 양동이를 이용, 마을 인근에 위치한 송유관에 뚫린 구멍을 통해 연료를 불법으로 빼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송유관 구멍은 9일 연료 도둑들이 송유관에서 연료를 훔치기 위해 뚫은 것이라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사고장소는 원유 생산지인 니제르강 삼각주 부근의 와리 부근에 있다. 앞서 98년에는 아데지에 인근의 제세마을에서 주민들이 연료를 불법으로 빼내는 과정에서 송유관이 폭발, 1000여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었다.

나이지리아에는 대부분 지상을 통과하는 총연장 5000㎞의 송유관이 있는데 최근에 이 송유관에서 불법으로 원유를 빼내가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나이로비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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