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인즈사, 녹색케첩 10월 판매

  • 입력 2000년 7월 11일 19시 12분


케첩은 빨간색이어야만 하는가. 그 통념을 깨고 녹색 케첩이 등장한다.

케첩 만들기 131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H J 하인즈사는 매출 확대 전략으로 10월부터 녹색 케첩을 전격 출시키로 했다. 전체 케첩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소비하고 있는 어린이 고객을 주 타깃으로 한 야심작.

‘케첩〓빨간색’이란 고정관념이 박혀 있는 어른들에게는 녹색 케첩이 선뜻 와 닿지 않지만 호기심으로 충만한 어린이들에게는 식탁에서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판단이 출시 배경이 됐다. 맛은 기존의 빨간색 케첩과 똑같지만, 최종 구매 결정권을 갖고 있는 어른들의 자식 사랑에 어필하기 위해 비타민C가 한층 강화됐다. 하인즈측은 당초 청색 케첩을 구상했으나 인공색소를 연상시켜 거부감을 살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연색의 느낌을 주는 녹색으로 결정했다. 녹색 케첩 등장이 임박해지면서 아메리카온라인(AOL) 등에서는 과연 녹색 케첩이 빨간 케첩의 아성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인지를 묻는 설문조사가 실시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하인즈는 90년대 말 미국 케첩시장 점유율이 한때 43%까지 떨어진 이래 청소년과 아동을 겨냥한 매출 확대 전략에 고심해왔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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