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男女 변신을 꿈꾼다" 佛 차밍스쿨 인기

  • 입력 2000년 5월 8일 19시 47분


알랭 들롱이나 카트린 드뇌브처럼 자신있게 자기를 표현하는 매력적인 인물이 될 수는 없을까.

프랑스에서는 요즘 자기 표현에 서투른 사람들을 매력적인 인물로 변신시키는 매력학교가 인기다. 결혼상담가였던 베로니크 쥘리엥(42)이 1995년 파리 오페라 근처에 세운 이 매력학교는 옷 잘입는 법부터 걸음걸이 대화술 댄스교습 독심술 침실에서의 테크닉까지 대인관계의 모든 것을 가르친다. 심리학자 이미지컨설턴트 미용사 메이크업아티스트 성의학자 등 다양한 직종의 교수진 강의를 들을 뿐만 아니라 개인 면담을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는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는 것.

수강생들은 외모를 매력적으로 가꾸는 법, 이성의 마음에 드는 표정과 몸짓하는 법 등을 배운 뒤 뤽상부르공원이나 튈르리공원에 나가 실습도 한다.

남자 수강생은 카페에서 매력적인 여성에게 말을 걸어 데이트를 신청해야 하고 여성 수강생은 마음에 드는 남성에게 말없는 가운데 사인을 보내 그쪽에서 말을 걸어오면 합격이다.

이 매력학교를 거쳐간 수강생들은 2000여명. 30대에서 50대까지가 가장 많다. 수강료는 두달에 5900프랑(약 89만원), 9개월에 1만3600프랑(약 205만원). 대부분은 자신감 있는 성격으로 탈바꿈하거나 꿈꾸는 사랑을 실현하려고 매력학교를 찾는다. 마케팅과 세일즈 분야 종사자들이 업무실적을 높이려고 등록하기도 한다.

이 학교의 쥘리엥교장은 “프랑스인들은 영국인보다 유머 감각이 부족하고 이탈리아인처럼정열적이지도 않다”면서 “요즘 매력 있는 프랑스 여성이나 남성을 찾아보기 힘든 것은 자녀들에게 신사 숙녀 교육을 시키지 않은 부모들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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