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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4월 13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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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이날 아프리카 기근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에티오피아의 고드 지역을 찾은 버티니 국장은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구원의 손길을 뻗치면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3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소의 90%, 양과 염소의 65%가 이미 굶어 죽었다. 먹을 것을 찾아 고향을 등진 사람이 2만명이 넘고 이중 절반이 누추한 움막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WFP는 추정하고 있다. 고드지역의 경우 식량공급이 줄면서 5세 미만 어린이 10명 가운데 4명이 영양실조 상태며 이질 홍역 폐렴 등 질병이 발빠르게 번지고 있다.
버티니 국장은 13일 소말리아, 지부티, 에리트레아, 케냐를 잇따라 방문해 기근실태를 조사한다.미 국무부는 에티오피아의 기근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부터 연말까지 구호식량 48만t을 지원키로 했으며 유럽국가들도 43만5000t을 주기로 약속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