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80돌 특집]제휴사 축하메시지

  • 입력 2000년 3월 31일 22시 38분


▼"광화문시대 더 큰 도약 기대"▼

동아일보사가 김병관(金炳琯)회장과 오명(吳明) 사장 아래서 4월1일 창간 80주년을 맞게 된 것을 자매지로서 오랜 기간 우정을 다져 온 아사히신문사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동아일보사는 일제통치하의 1920년에 창간된 이래 숱한 고난에 직면해 오면서 ‘민족의 표현기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해 왔습니다. 해방후에도 역대 독재정권과 싸우면서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당당하게 걸어왔습니다. 이런 동아일보사의 확고한 사명감과 언론투쟁의 역사는 일본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 1월에는 동아일보사의 발상지인 서울 광화문에 새 사옥을 준공하고 21세기를 향한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빛나는 전통 위에 진취의 정신이 넘치는 동아일보사의 장래는 한 층 더 밝아지고 빛날 것임을 확신합니다.

동아일보사와 아사히신문사는 1987년 11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서에 조인하고 종래의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일한공동여론조사 기자연수 보도현장에서의 협력 등 양사의 협력관계는 여러 가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일한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이미 일한 소년축구대회와 일한우정걷기대회의 공동개최를 시작하는 등 양사의 교류 협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일본문화개방 등의 대일 적극외교 등에도 힘입어 일한관계는 과거에 없는 좋은 관계가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한관계는 ‘가깝고도 먼 나라’로부터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기 위한 큰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북동아시아가 평화롭고 풍요로운 21세를 맞도록 하기 위해서는 동아일보사와 아사히신문사가 수행해야 할 역할은 점차 커지고 무거워질 것입니다. 동아일보사의 가일층의발전을 다시 한번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朝日新聞社 社長 하코시마 신이치(箱島信一)

▼"동아 80년 용기-봉사의 역사"▼

동아일보 창간 8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동아일보의 역사는 용기와 굳은 결의 그리고 국민에 대한 봉사의 역사였습니다.

한국사회를 선도해온 동아일보의 업적은 언론사적으로 하나의 위대한 성취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동아일보와 제휴관계를 맺어온 데 자부심을 느끼며 이같은 제휴관계를 통해 미국을 넘어서 보다 많은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성공적인 발전이 계속되길 기원합니다.

뉴욕타임스 회장 아서 O 설즈버거 Jr.

▼"성공은 신용에 기초한다"▼

동아일보 창간 80주년 東亞日報創刊80周年之慶 庚辰初春 邵華澤“성공은 신용에 기초한다”는 뜻이라고 본인이 설명했다고 함. 사오화저 사장의 구두 축하 메시지.

“韓國東亞日報創刊80週年之際, 衷心祝願東亞日報欣欣向榮.

祝東亞日報和人民日報的友好合作關係持續發展” “한국의 동아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동아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동아일보와 인민일보의 우호협력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샤오사장은 杖莫如信(장막여신-“성공은 신용에 기초한다”는 뜻)이라는 축하 휘호도 보내왔다.

인민일보 사장 샤오화저(邵華澤)

▼"活字매체 역할 여전히 막강"▼

한국의 대표적인 신문인 동아일보 창간 80주년을 맞아 뜨거운 축하인사를 보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해 동아일보 창간 79주년을 맞아 신문의 사명에 대한 메시지를 보낸 기억이 납니다. 21세기의 여명에 접어든 올해 신문은 인간의 상상력과 직결되는 소중하고도 억제할 수 없는 핫라인을 변함없이 간직해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신문을 포함해 모든 활자매체는 인간의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소중한 핫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1세기에 신문의 역할과 책임성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어려우면서도 위험한 과제입니다. 인쇄매체 500년 역사상 신문이 지식정보시대를 맞아 오늘날과 같은 기술적 혁신과 도전에 직면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활자매체의 역할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가 속보를 제공하는 주요 공급업자로 변신했습니다. 하지만 뉴스에 대한 논평을 제공하고 뉴스를 해석해내는 신문의 능력은 적어도 텔레비전 화면위에서는 재현될 수 없습니다. 신문의 그같은 능력은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새로운 인쇄매체들이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물론 신문은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독자의 취향과 수요에 따라 변화해야 합니다. 신문은 빠르게 다가왔다가는 사라져가는 기회들을 붙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신문이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로 대체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탁월한

영국 문필가 팀 보울러의 말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 이야기가 우리를 즐겁게 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이야기(뉴스)는 우리의 모럴이자 철학적 자양분이다. 시청각 미디어는 결코 인쇄매체를 몰아 낼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쇄매체(문학)는 상상력과 직결되는 소중하고도 억제할 수 없는 핫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타임스 부회장 에드워드 피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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