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度 1단계 올려…英 피치 IBCA社

  • 입력 2000년 3월 30일 23시 04분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영국 피치IBCA사는 30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단계 올렸다. 피치IBCA는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8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외환유동성 사정이 크게 개선됐고 금융구조조정과 기업부문 개혁에서도 진전을 이뤘다”며 “특히 지난해 11%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고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BBB+는 투자적격등급 중 밑에서 세 번째로 외환위기 이전의 국가신용등급(AA-)에는 여전히 4단계나 낮은 수준이다.

피치IBCA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작년 6월 이후 9개월만의 일.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3대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가 통상 피치IBCA의 발표 후 5,6개월의 시차를 두고 신용등급을 조정한 선례를 감안할 때 이번 발표로 이들 기관의 평가등급도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피치IBCA는 특히 별도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회복 성과에 대해 ‘잿더미에서 부활한 불사조’라는 표현을 써가며 높게 평가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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