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총통 黨주석 이르면 24일 사퇴"…대만언론 "롄잔이 승계"

  • 입력 2000년 3월 23일 00시 09분


리덩후이(李登輝)대만 총통이 총통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빠르면 24일 국민당 주석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대만 국영 중앙통신이 국민당 고위인사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리총통이 당주석직에서 물러날 경우 롄잔(連戰)부총통이 그 자리를 승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대만 케이블방송 TVBS는 이날 국민당 천쉐성(陳學聖)의원의 말을 인용해 9월 퇴진을 고집해 온 리총통이 예정을 앞당겨 천수이볜(陳水扁)당선자가 취임하는 5월 20일 이전에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총통은 24일 주석직 사임계획과 당 개혁방안 등을 담은 중요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국민당원 10만여명은 25∼26일 타이베이(臺北)중심가에서 리총통의 당주석직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쑹추위(宋楚瑜)전 국민당 비서장은 24일 신당인 신대만국민당(NTPP)을 창당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타이베이〓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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