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밀반군 자살 폭탄테러, 스리랑카 28명 사망

  • 입력 2000년 3월 12일 19시 49분


스리랑카의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소속 반군들이 10일 오후 수도 콜롬보 중심가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고 총격을 가해 모두 28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승용차에 타고 있던 반군 세력이 폭탄을 터뜨린 뒤 퇴근길 차량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고 이후 보안군과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경찰은 “사건 직전 정치인 및 군장성들이 LTTE와 관련해 비상사태 연장 문제를 논의한 뒤 의사당을 떠났다”면서 “이번 테러는 이들을 암살하려는 시도 같다”고 설명했다.스리랑카 인구의 18% 정도를 차지하는 타밀족은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17년간 무장투쟁을 벌여왔다.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은 11일 “반군의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들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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