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誌 '美신뢰받는 10대기업' 인터넷 관련회사가 독식

  • 입력 2000년 2월 16일 20시 03분


‘인터넷 관련기업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다.’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천은 21일자 최근호에서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1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며 이들은 대부분 인터넷 관련 기업이거나 E비즈니스(전자상거래)에 강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포천이 최근 미국의 경영인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선정한 가장 신뢰받는 10대 기업 명단에 따르면 제너럴 일렉트릭(GE)이 98년과 99년에 이어 1위를 고수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델컴퓨터가 그 뒤를 이었다.

포천의 설명대로 10대 기업 대부분이 인터넷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MS 델컴퓨터 시스코시스템스 인텔 루슨트테크놀러지 등 5개사는 인터넷 관련 정보통신업체. GE와 월마트는 각각 제조업과 유통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 인터넷에 사운을 걸다시피하며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포천은 전했다.

GE는 불과 14개월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과는 거리가 먼 회사였다. 잭 웰치 GE회장은 사무실에 컴퓨터를 놓는 것조차 거부했을 정도.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초 E비즈니스를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과감한 전환을 시작해 현재 하루평균 온라인 판매가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인터넷 중심 기업으로 변모했다.

MS는 사업의 주무대를 인터넷으로 이동시키고 있고 델컴퓨터는 매일 3500만달러 어치의 컴퓨터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등 대부분의 제품 판매를 인터넷으로 한다. 5위에 오른 월마트는 최근 정보통신 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 소매업체 중 가장 뛰어난 데이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이밖에도 7위에 오른 사우스웨스트항공사는 항공사 가운에 인터넷 웹사이트를 가장 잘 운영해 지난해 포천이 선정한 ‘21세기를 이끌어갈 10대 E비즈니스 기업’에도 선정됐다. 9위인 홈데포는 대부분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올여름부터는 전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들 10대 기업은 구직자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지난해 일자리당 평균 26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특히 사우스웨스트항공사는 80.7 대 1로 취업경쟁률이 가장 높았다고 포천은 전했다.

<김태윤기자> 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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