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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2월 12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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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르토의 변호인인 후안 펠릭스 탐푸볼론은 “담당 검사에게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현재 건강상태를 설명하고 검찰 출두와 진술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통보했다”며 출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마르주키 다루스만 검찰총장은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범죄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처벌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며 “검찰은 건강악화를 내세워 출두를 거부한 수하르토의 의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수하르토 전대통령은 반드시 출두해 진술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10일 수하르토를 주요 부패혐의 수사대상자로 선정, 14일 출두해 32년간의 집권기간 중 설립한 7개 자선재단을 통해 수백만달러를 유용한 혐의에 대해 진술하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또 수하르토의 아들이 관여한 국민차 개발사업의 실패와 수하르토 일가의 향료사업 등의 독점과 관련된 비리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하르토측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다.<자카르타AP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