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달리던 열차에 크레인 덮쳐 ‘대형참사’…한국인 1명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15일 11시 25분


태국국영철도청이 배포한 사진에 14일(현지 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구조대가 크레인이 여객 열차를 덮친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195명이 탑승한 열차 객차에 건설용 크레인이 추락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6.01.14.
태국국영철도청이 배포한 사진에 14일(현지 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구조대가 크레인이 여객 열차를 덮친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195명이 탑승한 열차 객차에 건설용 크레인이 추락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6.01.14.
태국에서 철도 선로 설치 작업에 쓰인 대형 크레인이 달리던 열차 위로 무너져 최소 30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 1명도 포함됐다.

외교부는 15일 “태국 열차 사고로 우리 국민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가족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경 태국 중부 나콘랏차시마주 시키오에서 선로 설치 작업에 투입된 대형 크레인이 붕괴해 기존 선로를 달리던 열차를 덮쳤다.

피팟 라차킷프라칸 교통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해당 열차에 195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열차가 탈선하고 화재가 발생, 최소 30명이 숨지고 약 8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열차는 방콕에서 북동부 우본랏차타니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주로 다른 지역으로 통학하거나 출근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열차 직원은 크레인이 무너지면서 자신과 다른 승객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고 전했다.

목격자인 말리완 낙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콘크리트 파편 같은 작은 조각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크레인이 천천히 미끄러졌고, 열차를 덮쳤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건이 일어나는 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면서 급박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현지 주민은 AFP에 “현장에 가보니 크레인이 3량짜리 여객열차 위에 쓰러져 있었다”면서 “크레인에서 떨어진 금속 구조물이 2번째 객차 중앙을 강타해 객차가 두 동강 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 화재는 진압됐으나 크레인과 열차 구조물이 얽힌 상태여서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누틴 차른비라쿨 총리는 태국 국영철도공사(SRT)에 사망자 유족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또 그는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교통부는 국영철도에 사고 원인 조사를 지시했다. 공사 중인 고속철도는 방콕부터 태국 북동부 농카이주까지 약 600㎞ 구간을 잇는 54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또 라오스를 거쳐 방콕과 중국 쿤밍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은 태국 내 프로젝트와 인력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에서는 산업 및 건설 현장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지난 2023년에는 태국 동부에서 화물 열차가 철로를 건너던 픽업트럭과 충돌하여 8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고층 건물이 지진으로 붕괴돼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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