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이용 에이즈치료 원숭이실험에 첫 성공

  • 입력 2000년 2월 6일 19시 49분


유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에이즈 치료법의 동물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해 에이즈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미국의 유전자 및 인간치료연구소(RIGHT) 연구진이 3일 밝혔다.

이 연구소소속 연구원 리치 비츠와 프랑코 로리는 이날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7회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균 회의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올해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 치료법은 정상 생물체의 T세포(항체세포)에서 세포핵을 추출한 뒤 이 세포핵들의 세포통제 DNA를 조작해 다시 T세포에 넣음으로써 조작된 DNA의 염색체들이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죽이는 특수 단백질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HIV공격 T세포가 부작용없이 최대 3개월까지 활발한 반응을 유지했다”며 “이번 실험은 에이즈환자 치료에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에이즈 치료법들은 혈액 속의 에이즈바이러스 수치를 낮추는 효과는 있으나 낯선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함으로써 인체를 질병에서 보호하는 혈액내의 항체나 면역체계까지도 약화시키는 문제점이 있었다.

<샌프란시스코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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