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登輝총통 비자금 있다＂…野후보 ＂스위스에 비밀계좌＂

리덩후이(李登輝)대만총통이 스위스은행의 비밀계좌에 거액의 비자금을 예치해 놓았다고 3월 18일 치러질 대만 총통선거에 출마한 한 야당 후보가 29일 주장했다.

신당의 리아오(李敖)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리총통이 대만의 거물 기업인 제프리 쿠로부터 180만달러(약 20억원)를 받아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숨겨 놓았다”며 “리총통은 대만의 마르코스”라고 말했다.

리후보는 리총통의 계좌내용 정보를 일주일 전 홍콩의 한 금융관계자로부터 입수했으며 제보자와 직접 만났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제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리총통은 대변인을 통해 “리아오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부인하고 “총통실은 그의 비방과 모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