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0년대들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미국이 최장기 호황을 누린 1990년대에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정책연구소(EPI)와 예산정책센터(CBPP)는 18일 공동 발표한 ‘소득경향 분석보고서’에서 1988∼1998년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최상위 소득계층의 소득은 15%(1만7870달러)나 늘어난 반면 최하위소득계층(20%)의 소득증가는 1%(110달러)에 못미쳤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이 보고서를 인용, 46개주에서 1998년 현재 최상위계층의 평균 소득은 13만7500달러(약1억6000만원)로 최하위 계층의 평균 소득 1만3000달러(약1500만원)의 10배가 넘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증권시장과 정보통신업계의 호황이 상위층에 유리하게 작용한 반면 서비스업 임금과 최저임금은 거의 상승하지 않아 하위층이 불리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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