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준비이사회 ＂인플레 발생 경계＂ 경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시카고 연방은행의 마이클 모스코 총재는 12일 미국 경제가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수준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므로 통화정책 담당자들은 인플레 압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스코 총재는 시카고 상공회의소의 연설에서 “최근 미국경제의 성장추세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기에는 지나치게 빠르다”며 “이처럼 빠른 속도의 성장이 인플레 압력을 유발하지 않도록 FRB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해외경제 성장률이 높아지고 에너지가격 상승의 영향이 다른 부문에 파급돼 가격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분야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바로 이것이 인플레 발생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성장을 촉진시키는 쪽에 과다하게 비중을 둔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미국 경제는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연 3.5%까지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 담당자들이 성장을 인위적으로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미국의 수출증가율은 높아지고 수입증가율은 둔화돼 무역수지 적자는 거의 증가하지 않을 것이며, 연말의 실업률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