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트럭운전사 근로감축 항의 국경봉쇄

  • 입력 2000년 1월 10일 19시 48분


프랑스의 트럭 운송 회사들은 정부가 트럭 운전사들의 근무 시간을 감축키로 한데 항의, 9일 밤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경 도로를 봉쇄하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 회사는 400여대의 트럭을 동원해 프랑스 레캉의 A22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벨기에로 넘어가는 차량만 통행시켰다.

트럭 회사들은 프랑스 정부의 주당 노동시간 감축 조치로 장거리 트럭 운전사들의 노동시간이 줄어들 경우 유럽 내에서 경쟁이 치열한 운전사의 임금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워 결국 당사자들이 원하지 않는 임금 삭감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항의 시위가 프랑스의 모든 국경 도로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 트럭 운송 회사는 프랑스와 영국을 잇는 도버해협 터널의 프랑스쪽 도로도 봉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주당 노동시간은 2월1일부터 35시간으로 줄어들게 되는데 노조측은 노동시간 감축을 환영하면서도 임금 수준 등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레캉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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