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 코트디부아르共 베티정권 붕괴 쿠데타

아프리카 서부의 코트디부아르 공화국의 군인들이 23일 임금체불을 이유로 폭동을 일으켰다가 24일 쿠데타를 감행, 의회를 해산하고 앙리 코난 베디 대통령 정권을 무너뜨렸다.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로버트 구에이 전 군참모총장은 24일 국영 TV에 나와 “의회를 해산하고 헌정기능을 중단한다”면서 “내가 코트디부아르를 잠정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에이 장군은 또 라디오방송 녹음을 하면서 기자들에게 “지금부터 베디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디 대통령은 프랑스대사관으로 피신해 “공공질서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내 직분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금 체불 등에 불만을 품은 군인들은 23일 아비장 거리에서 총을 쏘는 등 난동을 부리다 방송국과 공항 등 주요시설을 점거했다.〈아비장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