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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30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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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영화 ‘007’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명대사. 이 대사를 멋지게 읊으며 시들어가던 ‘007’시리즈를 부활시킨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46)이 ‘007 언리미티드’의 국내개봉(18일)을 앞두고 11월30일 한국에 왔다.
숀 코너리, 로저 무어 등의 뒤를 이은 ‘5대 본드’인 그가 출연한 007시리즈 ‘골든아이’(95), ‘네버다이’(97)는 두 편 모두가 3억달러(3500억원) 넘게 벌어 들였다. ‘언리미티드’는 19편의 시리즈 중 미국 개봉 첫주 최고 수입(3400만달러·약 390억원)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먼저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있는 게 부담스러워 더 열심히 했습니다. 집념이 강한 본드의 성격과 회색지대에 있는 듯한 그의 ‘흐릿한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해 실제 인물처럼 보이도록 하려고 애썼습니다.”
‘언리미티드’에서 과감한 액션 연기를 보여준 그는 “런던 템스강에서 모터보트 추격 장면을 촬영할 때 교각에 부딪혀 죽는 줄 알았다”며 “러브 신 촬영이 훨씬 좋다”고 말해 이날 기자회견장의 좌중을 웃겼다.
“37년간 사랑받아온 시리즈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영광입니다. 20번째 시리즈의 출연제의가 온다면, 반드시 출연해야죠.”
이날 밀알복지재단 주최 자선시사회에 참석한 그는 3일간 서울에 머물 예정이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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