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보 신칸센' 만든다…오부치총리 내달 발표

  • 입력 1999년 10월 19일 20시 09분


일본정부는 미국의 정보고속도로 구상을 본떠 일본열도를 관통하는 초대용량의 통신회선망인 ‘정보 신칸센(新幹線)’을 구축하기로 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는 다음달초 이같은 계획을 포함한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5조5000억엔 규모의99회계연도(99년 4월∼2000년3월) 제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정보통신분야를 비롯한 11개 분야의 차세대형 신규사업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통신회선 중 최대용량인 기가비트급보다 100만배나 용량이 큰 페타비트급 광섬유망을 구축하는 ‘정보 신칸센’ 계획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내년 예산에서 미리 끌어다 쓰려는 것이다.

정보 신칸센이 갖춰지면 회선일부를 통신업자에 대여해 부설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일반인들이 손쉽게 고속회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또 2001년까지 전국의 모든 중고교를 고속통신회선으로 연결해 교육 전산화를 이룩할 계획이다.

이번 경제대책은 각 부처 계획에 따라 예산을 배분해오던 기존 방식과 달리 총리실의 주도로 각 부처가 예산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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