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TV 드라마 ‘기억에 남을 인물’ 1위 ‘해피데이스’의 판지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9시 32분


미국 TV드라마의 역대 등장인물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사람으로 70, 80년대의 인기 시트콤 ‘해피 데이스’의 주인공 판지가 뽑혔다.

미국의 연예전문 인터넷신문인 미스터 쇼비즈는 최근 네티즌을 상대로 ‘20세기 TV드라마 등장인물 중 21세기에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인물’을 선정하도록 했다. 7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그 결과 한국에 ‘왈가닥 루시’로 알려진 루시 리카르도를 제치고 판지가 1위를 차지했다고 미 ABC방송 인터넷판이 10일 전했다.

50, 60년대 미국 중산층 가정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고민과 갈등을 코믹하게 그려낸 해피 데이스(74∼84년 방영)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주인공은 인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의협심 많은 건달로 젊은이의 우상이 됐다. 10대들은 그가 즐겨 입는 검은 색 가죽 재킷을 입고 다니며 으스댔고 어린이들은 그의 얼굴이 새겨진 도시락 가방을 들고 다녔다.

판지 역을 맡았던 배우 헨리 윙클러(54)는 아직도 ‘판지’로 불린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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