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특사 셔먼 국무부자문관 유력

  • 입력 1999년 9월 15일 19시 40분


윌리엄 페리 대북 정책조정관의 뒤를 이어 미국의 대북정책을 총괄하게 될 대사급 고위직 인사로는 웬디 셔먼 국무부 자문관이 가장 유력시된다.

대사급 고위직은 미국의 대북정책 방향과 내용을 결정해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건의하게 된다.따라서 국무부에서 북한문제를 다뤄온 스탠리 로스 동아태차관보와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담당특사 등도 북한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사급 고위직의 지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셔먼은 6월말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일 3국 고위정책 협의회를 주도하면서 대북정책 총괄책임자로 사실상 전면에 나섰다. 셔먼은 지난해 페리조정관이 임명될 때부터 줄곧 페리와 같이 일해왔으며 페리보고서 작성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페리는 5월 북한방문 이후 “앞으로 북한문제는 내 대신 셔먼이 맡게 될 것”이라고 자주 말해왔다. 셔먼도 6월말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비공개 세미나에서 “페리의 업무를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셔먼은 93∼96년 국무부 요직인 의회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97년부터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자문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무부에서 셔먼은 올브라이트의 오른팔로 불린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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