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상수지 적자 사상 최대…2분기 807억달러

  • 입력 1999년 9월 15일 19시 40분


올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14일 2·4분기(4∼6월)중 경상수지 적자가 807억달러를 기록해 1·4분기(1∼3월)의 687억달러 적자를 넘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 한해 경상수지 적자가 작년보다 784억달러 가량 늘어난 29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기준으로 사상최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4분기중 미국의 수출은 0.9% 증가한데 그쳤지만 수입은 4.9%나 증가해 무역수지 적자가 846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환율 급등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아시아 국가의 미국에 대한 수출증가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유수입가격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8월 미국의 소매판매액은 7월에 비해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자동차 구입 증가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매판매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뉴욕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를 방지하기 위해 한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공업평균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1.09%) 떨어진 10,910.33을 기록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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