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경우 지진이 한낮에 발생해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기도 했지만 인구 500만명이 넘는 아테네 중심부 건물 대부분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
외신들은 그리스 당국이 81년부터 아테네시 대부분의 건물에 내진(耐震)설계와 건축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고층아파트와 공장건물 등이 무너져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 아테네 북부지역에는 내진규정을 지키지 않은 건물이 많은 곳이다. 아크로폴리스와 제우스신전 등 고대유적지도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
한편 슐레이만 데미럴 터키대통령은 7일 그리스에 구조대를 보내겠다고 밝혀 지진을 계기로 앙숙관계였던 그리스와 터키의 화해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