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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9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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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이 휴양시설에서 필요한 사람을 비공식적으로 만나는 것 외에 외빈을 공식접견한 전례는 거의 없다. 휴가기간만이라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청와대는 이 때문에 김대통령의 휴가일정이 확정된 뒤 방한일정이 잡힌 코언장관의 김대통령 접견 여부를 놓고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편한 콤비 차림으로 코언장관을 맞았다. 김대통령은 “며칠 혼자 있어서 외롭기도 했는데 친구를 만난 기분”이라며 환영했고, 코언장관은 “휴양지에서 대통령을 만나뵙게 돼 영광”이라고 답례했다.
김대통령은 또 시장과 상하원 의원 등을 지낸 코언장관에게 어느 직책이 가장 만족스러웠는 지를 묻는 등 가벼운 질문을 던지기도했다. 이에 코언장관은 “항상 현장을 다녀야 하는 등 부담이 있지만 국방장관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답변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