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2세 시신인양]첨단장비 총동원 4일만에 찾아

  • 입력 1999년 7월 22일 19시 13분


미국의 해군 해안경비대 국립해양기상국(NOAA) 등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첨단과학기술을 동원, 케네디 주니어의 시신을 바닷속에서 불과 4일만에 찾아냈다.

수색팀은 우선 레이더와 최첨단 컴퓨터 등을 이용해 마사스 빈야드섬 주변 2만3300㎢ 해역 가운데 케네디 주니어의 경비행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찾기 시작했다. 수색팀은 경비행기가 교신을 보내온 마지막 지점에서부터 레이더 추적장치를 통해 추락예상 지역을 추적했다.

19일 희생자들의 가방과 비행기 잔해가 발견되면서 수색작업은 급피치를 올렸다. NOAA는 실종지점과 일부 잔해가 발견된 지점을 토대로 사고 당시의 풍향 파도 해류에 대한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해 추락지점을 압축해나갔다. 분석 결과 비행기 잔해가 물속에 빠진지 18시간이 지났다는 사실과 비행기 기름의 유출지점이 밝혀졌다.

이를 토대로 수색팀은 비행기 본체가 6㎢ 정도의 해역안에 추락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해냈다. 수색팀은 수중음파탐지기(소나) 및 카메라가 부착된 로봇을 이용해 추락예상지점의 바닷속을 뒤진 끝에 마침내 시신을 찾아냈다. 해군 구조함 USS그레이스프호에서 투입된 로봇은 레이더의 도움을 받아 20일 깜깜한 밤중에 시신을 발견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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