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貨 출범후 최저치…출범

  • 입력 1999년 7월 2일 19시 23분


유로화가 출범 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화는 영국 런던시장에서 1일 유로당 1.0205∼1.0248달러를 기록해 전날(1.0313달러)보다 평균 0.83%가량 하락했다. 이는 1월4일 유로화가 1.18달러에 출범할때보다 13%가량 떨어진 것.

유로화는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바람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ECB 정책이사회는 이날 주요 단기금리 지표로 활용되는 조달금리(일종의 환매채금리)를 현재의 연 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출범한 유로화는 △유럽경제의 성장둔화 △통화정책을 둘러싼 ECB와 유럽연합(EU) 회원국 정부의 마찰 △코소보 사태 등으로 인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金得甲)수석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ECB가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에 따라 EU회원국들은 당분간 유로화 약세를 방치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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