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달 「이오」에 소금 존재하는듯…美학자 확인

  • 입력 1999년 6월 11일 19시 31분


미국 콜로라도대 닉 슈나이더교수팀은 최근 열린 미국 지구물리학회 춘계학회에서 목성의 달중 하나인 이오의 대기층에 많은 양의 염소가 포함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오에 소금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슈나이더교수팀은 애리조나주의 킷피크국립천문대 천체망원경을 이용, 목성을 둘러싸고 있는 전기를 띤 입자로 이뤄진 도너츠 모양의 고리구조에서 많은 양의 염소가 방출되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

연구팀은 이오가 태양계의 행성과 위성들 가운데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대기층의 염소 원자가 화산폭발시 배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오의 대기층에 염소원자가 다량 존재하는 것은 염소 화합물의 하나인 염화나트륨(소금)이 이오에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

염소가 발견되기 전까지 이오의 대기층에서 방출되는 것이 관측된 원소들은 황(S)과 산소(O) 나트륨(Na) 칼륨(K) 등이 전부였다.

슈나이더교수는 “이오에는 지구와 달리 바다가 없어 바닷물이 증발해 소금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며 대기상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염소가 지구 대기층에서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요물질이므로 이오의 대기층에 있는 염소에 대한 연구가 지구의 오존층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