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紙『페리, 對北관계 전담특사 신설 제안』

  • 입력 1999년 5월 31일 18시 53분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6월 초순까지 마련할 ‘페리 보고서’에서 대북관계 개선을 종합적으로 감독 조정하는 특사를 신설하도록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안할 방침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북한담당 특사가 생기면 지금까지 분야별로 추진돼온 북―미교섭이 사실상 일원화되고 격상될 것이라고 미국 정부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의회는 페리조정관이 특사로서 계속 북―미관계개선에 힘써 줄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페리조정관이 보고서 제출후 사임할 뜻을 굳히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그를 보좌해온 웬디 셔먼 미 국무부 고문이 특사후보로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샘 넌 전 상원군사위원장, 리 해밀턴 전 하원의원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은 지하핵의혹시설 사찰협의와 미사일문제 협의 등 대북현안에 따라 국무부 등의 담당자가 제한된 권한을 갖고 북한측과 접촉해 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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