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공습]각국 대사관 폭격피해 속출

  • 입력 1999년 5월 23일 19시 58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으로 22일 유고연방 세르비아 공화국이 암흑천지로 변했으며 인도 파키스탄 대사관 등 외교 공관들도 공습의 피해를 보았다.

이에 앞서 서방선진7개국과 러시아(G8) 고위급 대표들은 21일 독일 본에서 코소보사태와 관련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준비를 위한 논의를 계속했으나 초안 마련에 실패했다.

NATO군은 22일 새벽 집속탄을 세르비아공화국에 집중 투하해 전력공급시설을 파괴했다. 이로 인해 베오그라드는 물론 세르비아의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공급이 전면 중단됐으며 식수공급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베타 통신 등 유고 언론이 전했다.

NATO군은 코소보해방군(KLA)의 거점을 유고군 주둔지로 오인해 폭격했다고 22일 시인했다. 오폭으로 KLA 대원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파키스탄 정부는 NATO군의 폭격으로 베오그라드 주재 자국 대사관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본데 대해 미국 등 NATO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특히 그동안 공습을 반대해온 인도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성명을 내고 “NATO는 즉각 공습을 중단하고 유엔은 사태 해결을 위해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NATO군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유고 민간인 1천2백여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3분의1이 어린이라고 유엔아동기금(UNICEF) 유고 협력위원회의 마르기트 사보비치 회장이 22일 밝혔다.

〈베오그라드·브뤼셀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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