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주택가 오폭 주범은 「집속탄」

  • 입력 1999년 5월 8일 19시 56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7일 주택가 오폭의 ‘주범’은 신형무기인 집속탄(集束彈)이다.

큰 폭탄 안에 작은 폭탄이 마치 송이처럼 들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NATO군의 전폭기가 7일 투하한 ‘BL755 집속탄’은 원통형 폭탄 안에 수류탄 크기의 작은 폭탄 1백47개가 들어있다.

낙하하면서 연쇄 폭발하는데 집속탄 한 발로 축구장 크기의 면적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작은 폭탄은 각각 2천개의 파편으로 흩어지는 까닭에 집속탄 한 발은 30만개의 파편을 만들게 된다.

수없이 많은 파편 때문에 7일 니스시의 시장과 주택가 등 인구 밀집지역에 떨어지며 큰 피해를 냈다.

미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집속탄 ‘CBU87B’은 한개의 폭탄에 2백2개의 작은 폭탄이 들어있다. 이 집속탄은 91년 걸프전 당시 1만개 이상이 사용됐다. 집속탄은 진흙과 같이 무른 땅에 떨어질 경우 작은 폭탄 일부가 그대로 있다가 나중에 폭발해 2차 피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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