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큰별」디마지오 추모 美 슬픔에 잠기다

  • 입력 1999년 3월 10일 07시 58분


‘메이저리그의 전설’ 조 디마지오.

그가 세상의 영광을 뒤로 한채 84세를 일기로 8일 타계했다는 소식은 전 미국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9일 빌 클린턴 대통령 등 미국민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는 가운데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톱뉴스로 전하는 등 ‘야구 거인’에 대한 추모는 가히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했다.

미국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몰려 있는 플로리다. 이곳의 슬픔은 특히 컸다.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이날 “야구인 모두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그는 위대한 미국의 희망이자 이상”이라고 추모했다.

뉴욕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도 “그는 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추모하면서 “그의 삶은 바로 품격과 권위였다”고 회상했다.

디마지오에 대한 추모는 유럽의 반도 이탈리아에서도 이어졌다.

이는 디마지오의 부친이 이탈리아 시칠리아 팔레르모 인근 작은 어촌의 어부 출신이기 때문.

이탈리아인들은 디마지오가 불멸의 대기록인 56경기 연속안타를 쳤다는 사실보다는 ‘미국인의 영원한 연인’으로 불리고 있는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남편으로서 그를 더욱 기억하고 있다고 이곳 언론들은 강조했다.

〈마이애미·로마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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