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주가 한때 사상최저…S&P,신중투자 권고

  • 입력 1999년 3월 9일 19시 53분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상하이(上海)증시 B주식 주가지수가 8일 한때 3.2%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 B주식 지수는 이날 한때 사상 최저치인 21.79를 기록했다가 전날보다 0.73포인트 하락한 21.84로 마감됐다. B주식 지수는 작년 12월31일 28.71을 기록했으나 올들어 계속 떨어졌다.

상하이 증시와 함께 중국의 양대 증시인 선전(深?)증시의 B주식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크리스토퍼 어윈 이사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시장은 규모와 성장가능성에서 볼 때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중국의 경제위기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와 채권자들은 자금회수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콩에 상장돼 있는 중국 주식인 H주식 지수도 작년말 400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해 2월말에는 309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작년말 현재 1천4백50억달러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인데다 중국이 폐쇄경제체제인 만큼 해외투기성자금(핫머니)의 공격을 받을 우려가 없어 심각한 경제위기로 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 유진석(劉晋碩)중국담당 수석연구원은 “최근의 주가하락세는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며 “중국 경제성장률이 정부 예측대로 올해 7%대를 기록한다면 외국인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성기자·상하이AP연합〉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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