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核기술 절취」갈등

  • 입력 1999년 3월 9일 08시 06분


중국의 인권침해 문제로 마찰을 빚어온 미중(美中)관계가 미국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중국이 절취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둘러싸고 더욱 악화되고 있다.

미국 상원 리처드 셀비 정보위원장은 8일 NBC와의 회견에서 “이번 (핵기술 절취) 보도는 새로운 청문회를 열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해 이 문제를 청문회에서 다룰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보위는 이미 중국의 미사일 전력 강화와 핵기술 절취의 상관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은 빌 클린턴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악화를 우려해 그동안 ‘위험한 거래’를 용인해 왔다고 공격하며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저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은 7일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강력히 부인한 데 이어 미국의 전역 미사일 방위구상(TMD)에 대해서도 “TMD는 결과적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왜곡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탕부장은 특히 “미국이 이달중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중국의 인권문제에 관한 결의안 채택을 추진한다면 양국의 대화분위기는 대립국면으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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