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이젠 클린턴 사랑하지 않아요』

  • 입력 1999년 2월 25일 19시 41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섹스스캔들 파트너였던 모니카 르윈스키 전 백악관 인턴이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으로 인해 1년간 미 정국이 혼란에 빠진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르윈스키는 다음달 3일 방송을 앞두고 21일 미리 녹화한 인터뷰에서 “그동안 국민에게 사과하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려왔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르윈스키는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앵커우먼 바버라 월터스가 “클린턴 대통령을 아직도 사랑하느냐”고 묻자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르윈스키는 그럼에도 “때로는 그에게 일종의 따뜻한 감정을 느낄때도 있다”며 “하지만 이제 그가 더이상 사랑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그는 정치인일뿐”이라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자신을 수사했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털어놓지 않았으나 66만달러를 받고 인터뷰에 응한 영국의 채널4 방송과의 회견에서는 “매우 화가 나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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