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2주기]「鄧」은 갔어도 실용주의는 불변

  • 입력 1999년 2월 19일 19시 54분


19일은 중국 개혁 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사망 2주기.

홍콩언론들은 이날 “공산주의 사상 처음으로 사회주의에 시장경제를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그의 노선과 이론은 국가지도이념으로 더 확고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의 실용주의 노선은 3월5일 열리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全人大) 제2차회의에서 개정될 헌법에 삽입돼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사상에 이어 국가의 지도이념으로 자리잡는다.

개정 헌법은 사유재산권을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중요부분’으로 인정할 방침이어서 개인기업의 필요성을 주창해온 덩의 신념이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겸 당총서기와 주룽지(朱鎔基)총리 등 후계자들에 의해 그대로 계승되는 셈이다.

그러나 후계자인 장주석과 주총리는 덩의 실용주의 노선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맞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국무원(중앙정부)과 지방정부의 구조조정, 국유기업 개혁, 긴축재정 등으로 인한 엄청난 실업과 경제성장 둔화 조짐, 과중한 세금과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시위 등 난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경제 급성장의 부작용으로 생겨나는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처방으로 정치개혁을 제시하고 있으나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공산당이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홍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