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정상 20일 「버스 외교」

  • 입력 1999년 2월 19일 19시 54분


남아시아의 앙숙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50여년에 걸친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버스 정상외교’를 펼친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는 20일 국경횡단버스 편으로 파키스탄 국경도시인 라호르를 방문,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이틀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본보 1월12일자 A9면 참조〉 바지파이 총리의 파키스탄 방문은 89년 라지브 간디총리가 인도총리로는 사상 처음 파키스탄을 방문한 이래 10년만의 일.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48,65년 영유권을 둘러싸고 두차례 전쟁을 벌였던 카슈미르문제 △작년 5월 핵실험이후 국제적 압력을 받고 있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문제 △국경지대에서의 재래식 병력 감축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지난달 10일 일주일에 4차례씩 14시간이 걸리는 총 4백94㎞의 델리(인도)∼라호르(파키스탄)간 국경횡단버스를 운행하기로 합의했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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