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연구진, 암세포 증식 억제 인체내 分子 발견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8시 49분


인간의 체세포 안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분자(分子)인 ‘사이클릭AMF(CAMF)’에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이 미국과 일본의 공동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일본 국립의료센터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공동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18일 발행된 미국의 권위있는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일본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생물학의 교과서를 다시 써야할 만한 중대한 발견”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미일 연구진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단백질 ‘래프’에 대해 연구하던 중 새로 발견된 산소 ‘AMF―GEF’가 CAMF와 결합해 래프를 활성화시키는 기전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일본 국립의료센터 마쓰다 미치유키(松田道行)임상병리연구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 연구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AMP는 세포내에서 아드레날린과 인슐린 등 혈중 호르몬의 정보를 전달, 혈당치를 높이고 뇌세포의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분자로 이를 발견한 미국의 앨 서더랜드 박사는 71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했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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