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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3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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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개주에 2천60억달러(약 2백71억원)의 배상금을 물기로 한 미국 담배제조회사들에 대해 아시아지역의 금연운동단체가 거액의 배상금을 요구할 작정이어서 미 담배회사들이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대만의 금연단체 존 퉁재단의 예 친취앤 사무국장은 22일 “미국 담배회사들에 대해 아시아 흡연피해 환자들의 치료비로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3∼26일 필리핀 수비크만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금연동맹’ 연차회의 폐막때 이같은 요구를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의 배상금 청구계획은 14일 필립 모리스, R J 레이놀스, 브라운 & 윌리엄슨, 로릴러드 등 미국 4대 담배제조회사가 여론에 굴복해 미국 8개주에 천문학적 규모의 배상금을 지불키로 한 데 자극받은 것.
예 사무국장은 “미국 흡연자들에게 배상금을 지불한다면 아시아태평양지역 흡연자들에게도 똑같이 해줘야 한다”며 “미 담배회사들이 자국내에서 담배광고를 제한받는다면 역시 똑같은 제한이 가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