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클린턴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워싱턴에 남아 이라크 사태에 대응할 것이라며 정상회의에는 앨 고어 부통령이 대신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록하트 대변인은 그러면서 “클린턴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괌 등 나머지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한일 양국 방문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며 향후 2,3일간 이라크 사태의 향방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아시아순방이 취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14일 워싱턴을 떠나 17,1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을, 20일부터 23일까지 한국을 각각 방문한 뒤 괌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