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核2천기 91년 철수…美태평양司 작전일지 공개

  • 입력 1998년 11월 4일 08시 12분


미국은 한반도에 2천여기의 전술핵무기를 배치했다가 91년 12월 당시 노태우(盧泰愚)대통령이 비핵화 선언을 발표하기 직전 모두 철수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최근 비밀 해제된 미 태평양사령부의 91년 작전일지에 따르면 미국은 91년 9월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이 발표한 핵무기감축 선언에 따라 한반도에 배치했던 모든 핵무기를 철수했다.

미국은 그동안 핵무기에 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정책(NCND)을 취해 왔으나 이 문서에 의해 한반도 핵무기 배치 및 철수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부시대통령은 91년 11월5일 국가안보지침(NSD64)으로 한반도에서 핵무기 철수를 재가했으며 미 합참은 태평양사령부에 11월20일부터 3일간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에 앞서 핵무기 철수를 시작하도록 수송수단을 확보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제8전술비행단의 91년도 일지에 따르면 군산에 주둔한 F16 전투기 48대 중 일부가 지상공격용 핵폭탄 B61을 탑재하고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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