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유럽관계 학술회의]獨 코스터교수 논문

  • 입력 1998년 10월 15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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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통합작업은 어디까지 와 있는가. 99년1월1일부터 유럽통화연맹(EWU) 11개 회원국의 통화로 대체될 ‘유러(EURO)’의 역할은…. 한국은 유럽의 통합에 대해 어떤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하는가.

한국유럽학회(회장 유임수·劉壬洙 이화여대교수)와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한국대표 R 마이나르두스)이 함께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가 16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반까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의 큰 주제는 ‘한국 유럽 관계의 회고와 전망’으로 특히 유럽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변화 및 통합작업을 심도있게 분석한다.

‘유러의 국제적 역할’에 대해 발표하는 독일 보쿰대 윕 코스터스교수의 논문을 미리 살펴본다.

“유러의 도입은 유럽금융시장의 통합을 진전시킬 것이다. 금융시장의 통합이 진전되면 달러표시 금융자산이 유러표시 금융자산으로 전환될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달러가 유러로 전환될까. 그 규모를 추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3천억∼8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

그러나 유러가 현재의 달러가 갖고 있는 기축통화로서의 비중에 접근해 가는 속도는 완만할 것이다. 또한 적어도 단기적으로 유러가 아시아와 남미지역, 동구권과 북아프리카에서도 달러를 밀어내지는 못할 것이다. 유러의 성장은 유럽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과 맞물려 있다. 즉 유럽중앙은행에 대한 신뢰가 유러의 국제적 비중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달러와 대등한 통화로의 성장을 보장할 것이다.

유러는 달러와 함께 기축통화로서 세계경제의 안정추 역할을 할 기회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이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EWU회원국들이 많은 노력과 지도력으로 올바른 경제정책을 수행할 때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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